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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전립선암이라도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초기 단계일수록 치료가 쉽고 효과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뒤늦게 전립선암을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경우에 따라서는 세심하게 지켜보는 대기 관찰 요법이 시행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서 크게 4단계로 구분된다.

  •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된 경우.
  • 전립선 주위로 퍼졌지만 전이는 없는 경우.
  • 림프절로 전이한 경우.
  •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

병기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병기가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이다.

1기-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된 경우

암이 생겼지만 크기가 작아서 직장 수지 검사로는 발견할 수 없는 상태.

처음부터 암이라고 확신하기 힘들고 전립선 비대증으로 수술한 후 조직 검사를 할 때 또는 경직장 초음파 검사는 정상이나 혈중 PSA(전립선 특이 항원)검사가 이상이어서 조직 검사 후 전립선암으로 밝혀진 경우이다.  당연히 전립선 내에만 암이 국한되어 우연히 발견된 경우 처음에는 경과 관찰만 하고 상태가 진행됨에 따라 치료를 결정할 수 있지만, 빠른 기간 내에 수술 적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2기- 전립선 내에만 퍼져있지만 주변을 침범하지 않은 경우

암이 커져 전립선 조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다른 곳으로 전이된 흔적은 없는 경우이다. 직장 수지 검사로도 만져 진다. 2기에서는 주로 수술 적 치료가 권장된다. 간혹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3기-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주변을 침범한 경우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주변으로 펴져 있지만 아직 뼈, 폐 등 멀리 떨어져 있는 장기나 부위까지는 전이되지 않은 상태이다. 가까이에 있는 방광 입구나 정낭에 암이 퍼진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3기에서는 주로 방사선 요법에 호르몬 요법을 추가해서 치료한다.

4기- 뼈, 폐등으로 원경 전이한 경우

전립선암의 말기이다. 암이 뼈와 폐에 까지 원격 전이되어 아주 심각한 상태이다. 이미 암이 상당이 많이 펴져 있는 단계라 호르몬 요법이 주 치료가 된다. 가끔 호르몬 요법 후 항암 요법을 추가해서 실시하기도 한다. 뼈 전이 부분에 통증이 올 때에는 통증 개선을 목적으로 통증 부위에 방사선 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국소적 전립선암의 치료

전립선암은 병기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 전립선에만 국한된 1기,2기에 해당하는 국소적 전립선 암은 암세포가 있는 전립선을 없애주는 수술을 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수술 요법은 전립선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 되었을때 시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치료법이다. 보통 수술은 전립선 전체와 정낭과 같은 주변 조직과 골반 림프절을 함께 제거하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많이 시행한다. 

전립선 일부에 암이 국한된 경우에는 수술로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전신 마취, 긴 수술 시간으로 인해 건강한 신체의 전립선암 환자에게 적용된다.

조기 합병증으로는 출혈로 인한 수혈 가능성, 림프 절 절제 후의 림프액 저류, 염증, 봉합 부전등이 나타날 수 있다. 림프액이나 농이 고였을 때는 농 배출을 촉진하고 상황에 따라서 항생제를 투여한다. 봉합부전에 대해서는 소독과 영상 상태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대처한다. 

후기 합병증으로는 요실금, 발기부전, 요도협착 등이 있다. 요실금에 대해서는 골반 근육의 강화, 약물 투여 등으로 대처한다. 발기부전은 암 세포가 신경까지 침범하여 완전한 수술을 위해 신경을 포함하여 절제했을 때 발생하는 데 최대한 수술 후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도록 약물 투여등 적극적인 노력을 시도한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은 1기, 2기의 전립선암에 대한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임에는 분명하다.

냉동 수술 요법

냉동 수술 요법은 말 그대로 암세포를 급속하게 얼렸다가 해동하면서 죽이는 치료법이다.

내시경과 경직장 초음파로 전립선과 그 주변을 확인하면서 1.5mm의 아주 작은 침을 암 조직에 찔러 고정 시킨 후 이 침을 통해 차가운 아르곤과 따뜻한 헬륨 가스를 번갈아 주입하는 방식이다. 급격하게 얼렸다가 녹이는 과정이 되풀이 되는 동안에 암세포가 자연스럽게 죽는다.

이때 암 세포를 먹여 살린 신생 혈관도 함께 파괴되어 암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고령이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출혈과 수혈을 동반하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감당해내기 힘든 국소성 전립선 암 환자, 수술과 장기간의 방사선 치료를 원하지 않은 국소성 전립선 암 환자, 1차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나 국소적으로 재발 된 전립선 암 환자에게 추천된다.

방사선 요법

전립선과 그 주변에 암 세포에 방사선을 쬐어 죽이는 치료법이다.

전립선 암 1기, 2기, 3기에서 광범위하게 시도해볼 수 있다. 마취나 입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술 후 암 세포가 남아 있거나 어느 한 부위에 제한적으로 암이 생긴 경우 사용된다. 뼈나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 통증을 덜어주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주된 부작용은 방사선으로 인한 일종의 화상이다. 그리고 끝난 후에 배뇨통, 혈뇨, 복부 또는 엉덩이 피부의 짓무름, 직장에서의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요도 협착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 외에도 방사선 요법은 치료 기간이 8-9주 이상으로 길다. 방사선 치료의 종류에 따라 경제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전이성 전립선암의 치료

암이 전립선에 머물지 않고 다른 곳으로 전이되었을 때 전립선만을 없애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이때는 전신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전립선암에서 전신 치료를 대표하는 것은 호르몬 요법이다. 특히 오르몬 요법은 부작용이 심하지 않고 효과가 매우 좋아, 많이 쓰이고 있다. 항암 요법도 호르몬 요법과 함께 전신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치료법이기는 하지만 부작용이 심하고 호르몬 요법 후에도 계속 진행되는 경우에 사용한다.

호르몬 요법

전립선 암은 남성호르몬 작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남성 호르몬은 전립선 암 세포의 성장을 돕는 영양분 역할을 한다. 따라서 남성호르몬 생성을 차단하거나 억제하면 전립선 암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호르몬 요법은 치료 효과가 매우 좋으나 암을 완치 시킬 수 있는 치료법은 아니다. 장기간 사용하면 호르몬에 내성이 생긴 호르몬 비의존성 암 세포가 성장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거세술

남성호르몬을 만드는 고환을 없애는 수술이다. 고환을 잘라내 남성호르몬 생성을 막는 수술로 비교적 간단하고 위험도 적다. 

수술 합병증으로는 출혈을 들 수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가끔 발생한다. 수술 후에는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에 활력이 떨어지거나 여성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으로서 상실감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호르몬 요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남성호르몬을 만드는 고환을 아예 없앴기 때문에 수술 후 호르몬을 조절하는 주사나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LHRH(황체화호르몬방출호르몬) 유사체

뇌에는 호르몬 분비를 관장하는 뇌하수체가 있다. 뇌하수체가 남성호르몬을 분비하라는 명령을 내리면, 이 명령이 고환에 전달되너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이루어진다.

거세술이 고화늘 없애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을 막는것이라면 LHRH 유도체는 명령을 내리는 뇌하수체가 고환 제거 수술을 통하지 않고 고환에서 남성 호르몬을 적게 분비하도록 유도하는 약물이다. 

보통 한달에 반번 주사를 통해 약물을 투여한다. 현재 약 효과가  3개월 간 지속되는 약물도 나와 있다. 처음 주사후 2-3일은 남성호르몬이 급격히 많아져 배뇨곤란, 뼈 전이 부위의 통증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항남성호르몬제와 같이 치료함으로서 예방할 수 있다.

여성 호르몬제

사용하는 약제의 종류에 따라 다소 다르며, 개인 차이가 있지만 전해질 대사 이상(체액의 균형과 물질을 변화 시키는 균형이 이상해지는 상태), 심전도 이상, 구토, 오심, 성 불능증, 여성형 유방 및 혈전등이 나타날수 있다.

특히 흉부통, 손발의 부종, 동계, 숨이 차는 현상, 현기증, 손발 저림 및 마비 등과 같은 뇌와 심장 혈관에 생기는 부작용은 바로 당담 의사에게 알리도록 한다.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항남성 호르몬제

체내 남성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이다. 약의 종류에 따라 다소 다르며 개인 차이가 있다. 

과민증, 오심, 구토, 호흡 곤란, 여성형 유방 및 간 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다른 약을 통한 대증 치료를 시행하지만,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투약을 중지하고 다른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항암 요법

항암 요법은 전이성 전립선 암 환자에게서 일차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하였으나 전립선 암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악화되는 경우에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항암 요법에 사용되는 각종 항암제는 암 세포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죽이기 때문에 치료 받는 과정이 고통스럽다.

부작용도 많은데 주로 골수 독성, 구역질, 구토, 식욕 부진, 설사, 손발 저림, 간 기능 장애, 신장 장애, 탈모,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원칙적으로 항암제를 투여하고 2-3주가 지난 후 합병증 증상을 완화 시키는 치료를 시작한다. 전립선 암에 대한 항암 요법은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 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치료법이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썩 좋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