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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알면서도 모른채, 남자 화장실에서도 눈치 싸움이 알게 모르게 일어나는 것은 소변줄기가 곧 정력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과연 이러한 소변줄기와 정력은 관계가 있을까?

공중 목욕탕에서 옷을 다 벗고 적나라한 모습으로 다니는 다른 사람들의 몸 중에서 주로 어디를 볼까?

일반적으로 여자들은 상대방의 가슴을 보고, 남자들은 상대방의 성기를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행동의 이유는 성적으로 가장 상징적인 부위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의 정력에 대한 집착은 정도가 대단히 심하고 심지어는 정력을 남성의 존재감, 자존감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정력이란 넓은 의미로는 심신의 활동력과 성적인 능력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그렇지만 남성들은 정력이라는 것은 주로 발기력만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성기의 크기가 정력과 비례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얼마나 큰지를 훔쳐보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성기 크기, 소변줄기가 정력이나 발기력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소변줄기와 정력

남자들은 정력에 대한 집착은 크기 이외에 소변줄기도 대상이 되곤 한다. 남자들이 공중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옆에 사람이 있으면 은근 슬쩍 눈치를 보면서 힐끔 거리곤 한다. 잘 보이지도 않는 상대방의 성기를 보려는 것이 아니라, 소변줄기가 얼마나 굵고 센지를 비교하려는 것이다.

예전에 ‘변강쇠’나 ‘가루지기’같은 성인용 에로영화를 볼때면 정력이 세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소변줄기를 폭포수 같은 물줄기로 보여 주기도 하였다.

소변줄기와 전립선

중년 이후의 남성의 소변줄기는 전립선과 관련이 많다. 그래서 남성들은 ‘정력=소변줄기=전립선’이라는 생각에서 인지 소변 보는데 불편함이 있어도 자존심 때문에 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많다. 

전립선은 나이와 상관없이 남자들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장기이지만 창피해 하거나 야릇한 시각을 보는 경향이 있을 정도로 오해가 많다. 전립선은 남성 골반 건강의 중심이 되는 장기로 건강한 남성 건강을 위해서도 전립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전립선의 기능

전립선은 여성에게는 없는 남성들의 임신에 관여하는 생식 기관이다. 모양과 크기는 밤톨과 비슷하다. 사정액의 일부를 생성하여 정자를 보호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위치가 방광 입구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사정관이 전립선에서 열리고 음경으로 가는 혈관과 신경이 전립선을 통화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배뇨 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불편함이 나타나게 된다.

전립선 질환의 증상

소변 보는 불편함으로는 소변을 시작하려면 힘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소변 줄기가 약하고, 소변을 자주 본다.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못한다. 소변을 참기 어려운 배뇨증상들이 생긴다. 전립선염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통증은 아랫배, 회음부, 고환, 음경, 허벅지 등 여러 부위에서 나타난다. 양상은 못 견딜 정도로 심하거나 찌릿찌릿한 불쾌감 만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성기능 장애로는 성욕이 감퇴하고 발기력이 약해지며 절정감이 없어지거나 조루가 오기도 하고 심할 경우 발기부전도 생긴다.

중년의 부부관계

중년이 되면 부부관계에 대해서 소원해지기 쉽다. 더구나 폐경이 된 부인이 의도적으로 피하기도 해서 많은 부부가 성생활을 자주 하지 않는다.

성생활을 거의 하지 않을 경우 전립선에서 부종과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성생활을 통해서 전립선이 골반근육의 긴장도를 풀어주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건강에 좋다고 너무 자주, 과도하게 하게 되면 전립선에 무리가 가고, 울혈이 되어 역시 좋지 못하기 때문에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의학적으로 성생활을 하여야 하는 기간의 기준으 없다. 다만 전립선 건강을 위해서라면 50대에는 10일이나 14일에 한번 정도락 적절하다. 한번을 하더라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열심히 하여야 한다.

전립선과 부부생활

전립선 질환으로 인해 배뇨증상이 심하면 심할수록 성기능 장애도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전립선이 좋지 않아 소변줄기가 약하면 정력이 나쁘다는 건 맞는 애기다.

사실 중년 이후 전립선 문제는 부부생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남편들의 배뇨장애로 인해 변기 주변이 지저분해지면 부인이 잔소리를 하게 되고 그렇지 않아도 불편한 남편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서러워지게 되어, 결국 부부 갈등이 시작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립선에 특별한 이상이 없고 소변줄기가 굵고 세면 정력도 강한 것일까?

아쉽게도 세찬 소변줄기가 강한 정력, 즉 발기력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의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

대놓고 자랑하는 친구도 있기는 하지만 소변줄기가 남보다 세다고 괜히 좋아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소변줄기에 문제가 생기면 전립선 이상을 의미하고 이는 더 심각한 배뇨장애나 성기능 장애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립선과 정력에 관한 중요한 정보 하나

요즘 밤에 유흥가에 나가면 정력 강화에 좋다고 선전하는 전립선 마사지 전단지를 많이 볼 수 있다. 

비뇨기과에서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어서 하는 전립선 마사지는 전립선액을 받아 검사를 하거나 부기를 가라 앉히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의료 시술이다. 이런 전립선 마사지를 받는다고 해서 정력이 강화되는 건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제대로 의학적으로 훈련 되지 않는 사람이 할 경우 전립선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요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성 있다.